메세나협회 새 대표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 |||
지난 5월 타계한 박성용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메세나협의회 제6대 회장으로 선임된 박영주(64) 이건산업 회장은 3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메세나 활동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기업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세나 활동은 여유있는 큰 기업들이 부릴 수 있는 ‘사치’가 아니라 작은 기업이라도 참여할 수 있는 사회봉사”라면서 “회사 규모와 역량에 맞는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계획해서 장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게는 사내 직원들을 위한 음악회, 갤러리부터 문화복지 차원에서 소외지역 아동들에게 예술교육을 지원하는 일까지 메세나가 생활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들에게 메세나는 이제 ‘왜(Why)’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How)’의 문제”이며 “메세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닳은 기업들이 그 생각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메세나협의회는 기업과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선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1기업 1문화’ 짝짓기 사업을 통해 메세나 기반을 넓히고,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의 체험기회를 되도록 많이 주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은 박 회장은 업계와 문화계에서 ‘문화 시이오(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990년부터 16년 동안 ‘이건음악회’를 개최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음악가들을 초청하는 등 국내 가장 대표적인 기업음악회로 자리잡게 만들었으며, 솔로몬 군도에 이건재단을 설립해 의료와 장학, 예술지원 사업 등 메세나 활동에 힘써왔다. 이건산업은 이건창호시스템, 이건리빙, 이건인테리어 등의 관계사를 거느린 국내 대표적인 종합목재기업이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업은 작은 힘이나마 정성껏 기업이 속한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인간의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예술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메세나 참여를 호소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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